특집

[소공동체 모임 자료] 주일복음 묵상 -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요한 1, 29∼34)

전합수 신부·안식년
입력일 2008-01-13 수정일 2008-01-13 발행일 2008-01-13 제 2582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5분 신앙상식-창세기의 구조와 내용
◆ 주일복음 묵상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요한 1, 29∼34)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을 체험하자

우리는 이제 연중시기를 맞이하여 주님의 일상의 구원사업과 전교 사업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먼저 우리가 누구를 통하여 무엇을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구원’ 또는 ‘복’을 준다고 하는 많은 종교, 철학, 기 또는 마음 수련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얼마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세상의 많은 종교와 철학이 있지만, ‘가장 완전한 진리를 담고 있는 교회는 가톨릭 교회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종교와 철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 우리 가톨릭 교회는 다른 종교와 철학 안에도 부분적인 진리가 내포되어 있음을 분명히 인정하고 그들과 진리 안에서 일치하려고 노력하며, 더 나아가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자기 탓없이 올바른 하느님을 모르고 선하게 살다죽은 사람들도 구원의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제2차 바티간 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16항. 비그리스도교인에 관한 선언 2항 참조). - 온전한 진리와 가르침은 우리가 몸담고 있고 2000년 동안 수많은 성전(聖傳)을 보존해온 천주교회 즉 가톨릭 교회임을 분명히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가톨릭 교회의 핵심 믿음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2000년전 나자렛지방에서 나시고 자라시고 갈릴래아 지방에서 전교하셨던 바로 그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며 구세주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저는 본당에서 사목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오늘 제2 독서 코린 1서 1, 2) 구원을 체험한 적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성령기도 모임에서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기도를 하고 안수를 할 때, 신기하게 많은 환자들이 치유되고 다시 힘을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몇가지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이름’은 구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예수님의 이름으로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때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며, 셋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제가 함께 할 때, 더욱 큰 구원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면에서 많은 본당신부님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기도의 은사를 활용하기를 권고하며, 사제가 꼭 함께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공동체별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기도하기를 권고하는 바입니다.

저 자신도 수술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목의 결절(혹)이 이러한 치유기도의 과정 중에 없어져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그리고 그 이름으로 모인 우리 교회 공동체 ‘천주교회’가 바로 그러한 구원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 5분 신앙상식-창세기의 구조와 내용

창세기는 구약성경에서 첫 번째 나오는 책으로 우주와 인류의 기원, 성조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세오경은 여러 세대에 걸쳐 구전으로 내려오다가 편집된 책으로 창세기도 다른 모세오경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기원전 400년경에 최종 편집되었다고 본다.

1. 구조

① 태고사(1장∼11장) : 우주만물의 창조, 인간, 죄의 문제, 대홍수, 바벨탑이야기

② 성조사(12장∼50장) : 인간을 찾아 주시고 축복을 내려 주시며 계약을 맺어 주시는 하느님, 아브라함의 부르심, 가족, 백성, 종교가 세워짐, 12지파의 이야기, 이집트 이주

2. 내용

창세기는 우주와 인류의 기원 및 기원전 18∼19세기경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에 관해 말해주고 있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하느님과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가 파괴된 것은 인간의 죄 때문이나 그럼에도 하느님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말씀하시며 구원하고 계심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우주와 인류의 창조, 대홍수와 바벨탑, 이스라엘의 성조들, 이집트 이주까지 이어진다.

창세기 저자들은 창세기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주인이시다. 인간은 하느님의 피조물이며, 인간에게 주어진 최대의 선물은 자유의지이다.

하느님은 인간이 항상 행복 속에서 살아가길 원하시지만 인간이 죄를 짓는다 해도 하느님은 끝까지 사랑하시며 당신께 가까이 오는 이들을 버려두지 않으신다.

인간이 그 어떤 악한 일을 짓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섬기는 이들을 통해 선으로 인도하시는 섭리를 드러내신다.

전합수 신부·안식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