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단체를 찾아서] ‘여성 연합회’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7-11-04 수정일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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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여성연합회 ‘신앙학교’에서 신자들이 강의듣고 있다.
드러나지 않게 순명하며…

오늘의 ‘마르타’로 산다

▲우문(愚問) : 만약 교회에 여성이 없었다면?

▲현답(賢答) : 여성연합회 없는 수원교구를 상상해 보라.

수원교구 여성연합회는 다른 그 어느 교구보다도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단순히 보조적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도적으로 교구 쇄신 여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단순히 본당 성모회의 연합회 차원 모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구 내 모든 여성 신자들을 하나로 묶는 단체로 도약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늘 순명하고 겸손히 기도하는 숨은 봉사자이고 싶습니다.”

조정은(프란치스카) 회장의 말대로 여성연합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활동 내역을 들여다보면 과연 쉴 틈이 있었나 싶다.

연합회 정기교육, 연구그룹, 신앙학교, 단체장·지도수녀 세미나, 지구 연합교육, 농어촌 여성교육, 여성인권 상담교육 등 교육 활동을 기본. 정기적으로 바자를 개최하고 교구청 마당에 ‘사랑나눔장터’를 상설 운영, 그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 학비와 농촌 유아원 운영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을 후원하는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일에 힘쓰고 있다.

불법음란비디오 불매운동, 공명선거 캠페인, 가정폭력 방지법 제정 서명 운동 등 사회 운동에도 앞장섰다. 폐식용유 이용 및 비누제조 방법 교육, 합성세제 및 일회용기 안쓰기 운동, 쓰레기 분리수거 운동 등 환경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낙태 개정법 반대 서명운동, 낙태 반대 거리캠페인 등 생명운동에도 열심이다. 수입상품 불매운동 등 농촌 살리기에도 힘썼다. 지난 1999년에는 교구 환경 센터에서 만든 비누를 팔아 그 이익금을 적립, 2000년 교구 여성의 대희년에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350여 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교구 단체인 만큼 일선 본당 여성 단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본당 여성단체들의 본당, 지구, 교구 모임을 통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사항을 협의하고 필요시 지원까지 한다. 특히 양질의 식품을 공동 구매해 각 본당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신앙학교’. 성령론에서부터 성경입문, 인간학, 혼인법, 성프란치스코 영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신앙학교는 최고의 강사진을 섭외, 여성 신앙인들의 영적 목마름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신앙학교 문의 031-242-1379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