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국제카리타스, 로힝야 난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 전개

박지순
입력일 2024-06-10 수정일 2024-06-10 발행일 2024-06-16 제 339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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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난민에 관심 호소…700만 달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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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국제카리타스는 로힝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CNS

[UCAN] 국제카리타스가 미얀마 내 군사충돌의 희생자로 방글라데시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카리타스는 세계적인 위기들이 속출하면서 로힝야 난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70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벌이면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카리타스 앨리스테어 두턴 사무총장은 6월 6일 “우리는 로힝야 난민들을 잊어서는 안 되고, 방글라데시 정부의 지원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며 “로힝야 난민들은 일할 권리를 빼앗긴 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무력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세계 최대의 로힝야 난민 캠프가 만들어져 있으며 10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7년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로힝야 난민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로힝야 난민에 대한 국제 기구들의 지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로힝야 난민들을 지원해 온 방글라데시 역시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두턴 사무총장은 “지난 6년 동안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2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태어났지만 이 아이들은 나라가 없고, 대나무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임시 가옥은 쉽게 무너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