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 "성 김대건 정신을 살자” 신앙 성숙 이끌어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11-24 수정일 2021-11-24 발행일 2021-11-28 제 327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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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희년 프로그램 실천
생태환경 보호에도 앞장서

대전교구 천안불당동본당(주임 맹상학 신부)은 지난 한 해 동안, 박해자들에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응답한 성 김대건 신부의 정신을 살기 위해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을 실천해왔다.

이는 한국교회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27일까지 지내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뜻깊게 살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본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극도로 제한된 가운데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인과 가정 단위의 실천 노력을 공동체 활동과 조화시킨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실현해 신자들의 신앙 성숙을 이끌어냈다.

주임 맹상학 신부는 “감염병 상황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라면서 “신앙적 열의와 창조적인 노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뜨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본당 신자들은 희년 기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냈고, 교육과 사회복지, 생태환경 보호 등 3가지를 3대 영성 프로그램 주제로 삼아 매월 집중할 실천사항을 정했다. 우선 비대면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이나 가정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1월과 2월에는 김대건 신부 서간 필사와 매일 묵주기도 드리기를 실천사항으로 정했다.

감염병 상황이 조금 호전됐던 3월과 4월에는 평일미사 참례와 냉담 교우 및 새 영세자 돌보기에 집중했으며, 대규모로 확산됐던 5월과 6월에는 가족 9일 기도와 생명운동에 관심 갖기를 권유했다. 그 외에 가난한 이웃 본당 돕기, 예비신자를 위한 묵주기도 바치기, 김대건 신부 영성 특강, 도보 성지순례도 월 실천 사항에 포함했다.

특별히 기후위기를 비롯한 지구 환경과 생태계 파괴에 직면해 본당 생태환경 분과를 중심으로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 사항을 매월 정해 실천했다. 또 본당은 모든 신자들을 대상으로 지구살리기 공모전을 열고 포장 없이 세제를 판매하는 알맹이 상점 개점 등 다양한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