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어린이와 건강] 학령기 아동의 심리적 문제 / 김기태

김기태·대전 성모병원 소아과
입력일 2020-06-09 10:59:10 수정일 2020-06-09 10:59:10 발행일 1974-07-07 제 92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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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자라서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 부모 형제에게서 이웃으로 생활권이 확대되고 다원적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게 된다. 유치원에 간다든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어린이에게서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거나 어머니와 같이 가지 않으면 혼자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동무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거나 집에 돌아오면 이유 없이 짜증을 낸다거나 하는 일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이런 문제는 첫째 갑작스러운 생활의 변화와 부담감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 심리의 작용 둘째는 정서적 훈련의 마비와 비민주적인 환경으로 말미암은 사회성의 결핍 셋째는 과잉보호에서 비롯된 자주성의 부족과 자신감의 좌절에서 오는 열등의식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결론

어린이의 각 연령측에 따른 특성을 잘 인식하고 특히 가정에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여 어린이에게 만족되고 의욕을 돋구도록 해서 올바른 성장을 꾀하도록 도와 주어야 되겠다. 과잉보호나 과잉기대 혹은 무지와 무관심의 그릇된 관습이 자녀의 보건 면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직시하고 한 인간 내지는 한 인격으로 형성되어 가는 아동 보건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가정 분위기가 어린이에게 지나친 긴장감을 주지 말고 자주적으로 길러서 조물주가 만들어 주신 이 세상의 참맛을 알도록 도와 주어야겠다. 심신이 건전한 훌륭한 어린이가 각 가정마다 자라게 된다면 사회 전체가 평화스럽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끝>

김기태·대전 성모병원 소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