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세대주」, 곧 남성 중ㆍ 장년신자들의 본당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본당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본당이 남성들의 참여미비로 본당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 10여 년 전 부터 서서히 결성되기 시작한「남성세대주모임」은 대부분 본당에 뿌리를 내리면서 활성화에 큰 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남성들의 입교에도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의 경우 10여 년 전 신림동본당에서 처음으로 남성세대주모임을 시작한 이후 많은 본당에 이 모임이 결성돼있으며 그 중 화곡2동 신천동ㆍ응암동본당 모임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응암동본당(주임ㆍ이성만 신부)의 경우 남성세대주모임이 사목협의회산하에 독립분과로 자리 잡을 만큼 활발한 활동으로 펼치고 있는데 최근 자체 내에서「생활정보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84년 9월 구역별 남성세대주모임을 전체 세대주모임으로 개편, 사목협의회 내 세대주분과로 독립한 응암동본당남성세대주모임은 월1회 구역별모임, 구역피정성지순례, 이웃돕기 등을 통해 구역 간 단합을 다져오면서 연1회 전체 세대주피정을 실시, 남성 신자들의 본당활동참여를 적극 유도해오고 있다.
응암동 남성세대주모임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외짝교우 가정을 방문, 남성들의 입교를 권유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데 84년 시작당시 전체 남성세대주가 2백여 명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약 2배인 4백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응암동본당 주일 성인미사 남녀 참여비율은 예전 1대 2이상에서 현재는 4대 6가량으로 좁혀졌으며 그 격차도 점차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본당 남성세대주분 과장 신학성씨(야고보)는『응암동 남성세대주 모임이 타 본당에 비해 짧은 연륜 속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월1회 구역발전을 위한 미사봉헌, 매주일 미사진행, 정기적인 세대주 체육대회 등 조직이 잘 잡혀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사목위원도 세대주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므로 자연히 사목운영이 활성화되는 등 본당운영이 원활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