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의 일이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여자가 찾아왔다. 평소 듣던 바에 의하면 그들과의 대화를 피하고 될 수 있으면 매정하게 쫓아버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천주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거듭 거절하여 돌려보냈다
그런 후 며칠이 지난 뒤 다른 여자와 함께 와 조금만 시간을 내달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열성에 대한 호기심과 내 자신이 자꾸 뒤꽁무니 빼는 것 같은 느낌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들의 지식과 자부심에 눌려 몇 가지 반박을 해 보았지만 두 사람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두 사람이 성서를 코앞에 들이댈 때 혼란스러웠고,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그들이 내민 소책자를 사버렸다.
그들이 가고난 후 창피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을 잃어보니 여기 저기 허점이 보였다.「내가 좀 더 성서에 밝았더라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으로 나의 신앙생활을 한번 검토하게 되었다. 영세만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성서를 멀리했던 자신을 보며, 꾸준히 성서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박아네스<전남 여수시 문수동 부영아파트 2단지 207동4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