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굶주림이라는 비참한 실상을 제대로 깨달아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계획에 착수하고 기존의 사업을 후원하며 아울러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식량의 자급자족 계획을 강화시킬 것』을 권유했다.
2월 8일 재의 수요일을 기해 발표한 89년 사순절 담화문에서 교황은 굶주림과 싸우는 모든 가톨릭단체들뿐만 아니라 기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정부 및 민간단체들이 끊임없이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도록 격려했다. 『89년 사순시기 묵상 주제로서、그리고 사랑과 연대의 사도직 활동을 위한 주제로서「세상의 굶주림」이란 문제를 내놓는다』고 전제한 교황은『먹을 것을 가진 이들이 하는 관대하고도 자발적인 단식은 가진 것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사람들과 연대、가진 것을 나눌 수 있도록 한층 더 완전하게 마음과 정신을 열어줄 것』이라며 단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또『이 세상 거의 모든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고통당하고 있다』고 말하고『어떤 나라는 그 굶주림이 가혹하게 집중돼 대다수 국민들을 괴롭히며 그 발전을 저해하고 있고 일부 지방의 식량난은 복합적인 이유로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모든 사람의 공동협력을 요청했다.
금세기의 과학기술 진보를 기뻐하고 있으나 이같이 식량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비극을 눈앞에 두고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단언한 교황은 우리는 인간다운 모습으로 진보해야 하는데도 불구、『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고유한 인간발전을 가로막는 거의 극복할 수 없는 장애에 부딪치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