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그리스도 서적 판친다

입력일 2019-05-27 11:13:06 수정일 2019-05-27 11:13:06 발행일 1991-08-25 제 176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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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적 내용 태반ㆍ적극 대응책 요망
신흥ㆍ사이비종교에서 기성 종교들을 비판하기 위해 발간한 서적들이 서점에 버젓이 전시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반그리스도 서적이 판을 치고 있어 신자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서적들은 성서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UFO 등의 허구에 주안점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지구의 문명보다 앞선 외계인으로 설명하고 잘못된 신을 섬기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신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출간되고 있는 서적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순수성을 무너뜨리고 거짓을 사실인양 유포하고 사이비이단적인 내용을 담은 서적들이 출판의 자유를 남용, 시중에 아무런 제약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서적으로는 「성경속의 참진리」「정도령」(김은태, 해인출판사)「부시맨의 하나님」「우주인과 예수」(김종성, 해인출판사)「진실(眞實)의 서(書)」(클로드 보리통 라엘, 도서출판 메신저)「나를따르라」(라즈니쉬, 청하출판사) 등 약 20여종.

더욱이 이들 서적중 「진실(眞實)의 서(書)」는 「우주인이 내게준 메시지」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인간은 우주인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고 예수도 우주의 한 위성에 살고 있다고 밝히고 구약성서의 에제키엘서를 인용, 체계적이고 그럴듯하게 꾸며 그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서적은 『신도 영혼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면서 기존의 종교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이책의 후반부터 캐나다 퀘벡주의 전직 신부라고 밝힌 2명의 증언을 게재해서 은연중에 신자들에게 우주인의 존재를 믿는 그들의 종교로 개종할것을 권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일부 서적은 예수를 로마군인이나 외계인과 성모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로 여기는가 하면 구약의 「하느님」과 「예수님의 하느님」을 분리시켜 구약의 하느님을 대학살자인 악신으로, 「예수님의 하느님」은 약간 선한 신으로 규정하는 등 교회의 근본 자체를 뒤흔드는 내용도 서슴지 않고있다.

무신론에 가까운 이러한 서적들은 성서의 내용을 억지로 끼워 맞추어 놓았지만 성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진실인양 받아들여질 우려를 안고 있어 교회내 반그리스도 서적을 심의하는 기구가 있어서 이들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에서는 이미 사이비신앙운동 및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ㆍ정행만 목사)가 반그리스도 서적 목록을 작성, 배포해 개신교 신자들이 운영하는 서점에서 이러한 책들을 수거케 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어 우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