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인터뷰] 본당 전산화 프로 개발 석인환씨

입력일 2019-05-20 17:00:27 수정일 2019-05-20 17:00:27 발행일 1991-07-21 제 176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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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시대에 뒤지지 말아야”

「치릴로 시스템」 교회에 기증 
“업무 간소화, 사목에 큰 도움”
『개신교측은 이미 성서를 목록별로 구분해서 사용할 정도로 전산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우리교회는 이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 있습니다. 다행히 성직자 컴퓨터 동호인회 신부님들께서 교회전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기에 이 뜻에 동참하고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본당업무전산화에 최신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치릴로 시스템」을 성직자 컴퓨터 동호인회에 무료로 제공한 수원교구 석인환(치릴로ㆍ38)씨는 5백만원 호가하는 소프터웨어를 제공하면서도 교회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오히려 걱정을 했다. 또한 석씨는 소속본당인 수원 지동본당에 이미 이번에 기증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었고 꾸르실리스따 답게 수원교구 꾸르실료 회원관리 및 남양성지 후원회원 관리 프로그램 마련에도 정성을 기울인바 있다. 본당업무에 만전을 기할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석씨는 작년 퍼스널컴퓨터경연대회에서 학교업무전산화 프로그램으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입증하고 있다. 석씨는 본당 사목위원, MㆍE, 꾸르실료 등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교회의 일들이 거의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 지고있는 상황을 보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한 컴퓨터를 이용, 비합리적이고 비능률적인 교회의 업무를 개선하고자 86년부터 「치릴도 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본당 사무장이 판공성사표를 작성할때 컴퓨터를 이용하면 2시간내에 끝날 일을 10여일씩 밤샘을 하면서 작성하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고 말한 석씨는 『문명의 이기를 제대로 활용하면 본당업무도 간소화되고 신부님들의 사목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본당업무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석씨가 개발해서 무료로 제공한 「치릴로 시스템」프로그램은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해서 다른 컴퓨터 언어 보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본당 업무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칼라모니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고 호환성이 매우 높고 프로그램처리 속도도 빠르다. 『제가 개발한 것은 다른 소프트웨어와 달리 언제든지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시킬 수 있다』면서 「치릴로 시스템」의 장점을 보충 설명한 석씨는 『앞으로 본당뿐만 아니라 교구 및 한국교회 전체의 전산화를 앞당기는데 일익을 담당할 프로그램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며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