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부설 상담소가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의 가슴앓이를 풀어주는 희망의 등불역을 넉넉히 해내고 있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는 물론 복음전파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있다.
부산교구 서대신동본당부설 흰돌상담실(실장=이소영, 지도=석찬귀 신부)은 90년 8월 15일 개원한 이래 불안과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9백여명에게 상담을 통해 위로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등 사랑을 실천해 오고있다.
흰돌상담은 카운슬러대학 1년과정을 졸업한 상담요원 12명이 가정ㆍ인생정신건강ㆍ법률ㆍ신앙ㆍ청소년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데 방문자의 90% 이상이 타종교인 또는 일반인이 차지하며 대개 전화방문을 하고있다.
지금까지 사례를 살펴보면 부부ㆍ고부간 갈등, 자녀 등 가정문제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60대이상 노인들의 남은 생에 대한 인생논의, 우울증ㆍ분열증 등 정신건강문제, 법률, 청소년, 신앙상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문제로 상담해 오는 경우 대부분이 고민과 갈등끝에 상담실을 찾기때문에 우선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줌으로써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준 후 현명한 해결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신건강 상담은 많은 요청자들이 심한 증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봉사자가 상대하기보다 거의 정신과 의사등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신앙문제는 담당 수녀가 매주 하루를 할애하고 있으며 고해성사를 겸한 상담요청땐 지도신부와 연결해 주는등 분야별 보다 효과적인 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흰돌상담실은 관계기관에 이관해오던 노동ㆍ세무 등 법률문제를 6월부터는 상담실 자문위원으로 있는 오장희ㆍ김용대 변호사를 초빙, 매월 첫 토요일에 직접 연결되도록 배려했다.
『「상담」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경험을 통해 터득한 최선의 방책을 제시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헤쳐나가도록 격려와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 설명한 이소영 실장은『신앙인의 자세를 잃지않고 진정한「벗」이 되고자 노력한 것이 냉담자가 신앙인으로 되돌아오거나「비신자의 입교」로 결실을 맺을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실장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예비자가 10여명에 이른다.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가장 힘들다는 흰돌 상담실 관계자들은『산업체학교 학생 등 불우한 환경의 여학생이「임신」으로 도우을 호소해 올때 좀처럼 명쾌한 해답을 얻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현실적으로 부부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혼문제로 갈등하는 신자들이 조당문제로 힘겨운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만날때 매우 안타깝다』고 상담실은 전한다.
특별한 홍보없이도 상담실을 찾는 이들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비결에 대해 이소영 실장은『매월 월례회를 갖고 사례별 분석 및 보고를 통해 해결이 까다로운 문제를 함께 논의, 지도신부의 조언과 신앙적 견지에서 내리는 신중한 결론이 강력한 힘인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흰돌상담실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하며 전화는(051)466-66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