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 ‘독립·자율·자주’ 원칙 지켜야” 신학교 이념 교육 강화도 요구
중국의 한 고위 관료가 중국 가톨릭교회 안에 외세의 간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학교에서 이념 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 왕줘안 부부장은 2018년 12월 18일 중국 주교회의와 천주교애국회가 공동주최한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국 가톨릭교회는 독립과 자율, 자주의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며 중국 교회 안에 교황청의 입김이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전선부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다섯 개 종교를 감독하는 국가종교사무국을 직접 관할한다. 왕 부부장은 국가종교사무국 국장이기도 하다. 장쑤성의 한 성당 인근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왕 부부장 외에 100여 명의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교회는 국가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도해야 하며, 독립과 자율, 자주의 세 원칙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국교회 주교 자선·자성 6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왕 부부장은 “외국 종교 단체나 외세의 개입은 중국 가톨릭교회를 조종하고 조작해 국가의 이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신학교는 이념과 정치 교육을 강화하고, 감독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교사와 학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재 편찬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왕 부부장은 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 “지하 세력을 설득해 정부가 인정하는 애국회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