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논산대건중·고등학교 주보 성 김대건 신부 동상 축복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8-12-24 15:32:20 수정일 2018-12-26 08:51:10 발행일 2019-01-01 제 312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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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에 김대건 성인 알리려 노력

2018년 12월 21일 논산 등화동 논산대건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성 김대건 신부 동상 축복식 중 유흥식 주교(오른쪽에서 네번째) 및 학교 관계자들이 제막을 하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충남 논산대건중·고등학교(교장 김춘오 신부, 이하 논산대건중고)는 학교 주보인 성 김대건 신부 동상을 새롭게 마련하고 2018년 12월 21일 오전 10시 충남 논산시 논산대로 119 현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축복된 성 김대건 신부 동상은 2.6m 높이로 오른손에는 두루마리를, 왼손에는 종려나무 가지와 십자가를 들고 있다. 두루마리는 김대건 신부 서한집을 뜻한다. 한국교회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복된 전령자로 활동했음을 상징한다.

또 종려나무 가지는 순교자를, 십자가는 성인의 선교 영성을 드러낸다. 상처 난 귓불은 순교 전 화살로 꿰뚫렸던 고통의 흔적을 표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 중 대표적인 내용을 형상화한 부조도 선을 보였다. 성인상과 일대기 제작은 김경란(마리아) 작가가 맡았다.

새 김대건 성인 동상은 지난해 1월 논산대건중고 정문 앞 2㎞ 구간에 명명된 ‘김대건로’ 및 현재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홍교리 100-1에 준비되고 있는 성 김대건 신부 유숙지와 연계돼 김대건 성인의 삶을 지역 사회에 알리고 조명하는 의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간 논산대건중고 교정에는 1985년 제작된 성 김대건 신부 동상이 설치돼 있었지만 30년가량이 지나며 부식이 진행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학교 측은 충청남도와 논산시 지원 속에 새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기존 동상은 교내 인현관 건물로 옮겨졌다.

김춘오 신부는 “문호 개방에 적극적이셨던 김대건 성인의 글로벌 마인드와 세계 시민 정신을 기억하고, 또 성인이 이뤘던 ‘이선승지’(以善勝之, 선으로 이기자, 로마 12,21)의 이념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