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악화… 관심과 지원 절실 반군 거점 지역 동구타 공습, 어린이 포함 민간인 650명 사망 교황 “여성·노인까지 희생” 지적, 한국카리타스, 난민 구호에 최선
8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거점 지역인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은 유엔의 휴전 결의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공습을 이어가, 동구타에서만 어린이 150여 명을 비롯해 650여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25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주례하며, 시리아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혹한 폭력’을 즉각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교황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을 포함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병원도 공격을 받고 먹을 것도 없는데, 이는 아주 잔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2월 28일 수요 일반알현에서도 시리아의 위기를 거론하고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리의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동구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동구타는 2013년부터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됐으며 이로 인해 4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식량과 의료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유엔은 이 지역에 구호품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 ‘30일 간 휴전’을 결의했다. 하지만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동구타 지역에 있는 병원 두 곳이 공습을 받아 휴전 결의안이 무색해졌다. 러시아는 유엔 결의와는 별개로 하루 다섯 시간씩 공격을 중단하는 시간제 휴전을 2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박격포와 지대지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구호활동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 한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Caritas Korea, 이하 한국카리타스)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당시부터 국제카리타스와 함께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한국카리타스는 시리아 난민 긴급구호를 위해 총 23개 사업에 159만 달러(약 17억8800만 원)를 지원했다. 2016년에는 가톨릭신문사와 공동으로 ‘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 줍시다’라는 주제로 특별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추성훈 신부는 “올해에도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집중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시리아 난민돕기 특별모금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많은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 시리아 난민 긴급구호 특별모금 064-106713-13-432 우리은행 (예금주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문의 02-2279-9204 한국카리타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