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어르신 함께 소록도서 구슬땀
제주교구 성 다미안회(회장 김성호, 담당 현경훈 신부)는 7월 20~23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제32차 한센병 환우 돕기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경훈 신부의 인솔로 이뤄진 이번 봉사활동에는 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 44명을 비롯한 217명이 함께했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이·미용팀, 시계수리팀, 장판팀, 도배팀, 조경팀, 환우가정 환경정리팀 등으로 나뉘어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성호(다니엘·제주 화북본당) 회장은 “예초기 10대, 잔디 깎는 기계 3대, 나무손질 기계 2대를 가져가 넓은 잔디밭을 정리했다”며 “봉사자로 참여할 때는 자기 몫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책임자가 되고 보니 더 많은 부분에서 마음을 쓰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버지 이명석(요셉·44·제주 중앙주교좌본당)씨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가한 이현종(미카엘·제주사대부속중 2년)군은 “제주섬을 떠나 3박4일 동안 봉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대감이 컸었다”며 “시계수리팀에 속해 일을 도왔는데 마을주민들이 건네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 다미안회는 한평생 한센병 환우들을 돌보다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나환자의 아버지’ 성 다미안 신부의 사랑과 봉사정신을 본받고자 1980년 6월 9일 설립됐다. 1984년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소록도를 방문해 꾸준히 사랑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현재 정회원은 57명이다.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