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부활 대축일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전국 각 교구장들은 부활메시지를 발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은총이 모두에게 함께 하길 바라면서 『특히 부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새로운 세계, 새로운 기쁨 속에서 참된 신앙생활을 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번영과 몰락,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앞두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진단하고 『이 같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변혁시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새인간」 정직 성실하고 윤리도덕을 아는 「참인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는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됨으로써 이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삶을 통해 우리민족을 복음화 시킴으로써 세상의 죄악이 예방되고 우리나라와 민족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종교구장 정명조 주교는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살아서 남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칠 수 있고,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삶이 되었을 때 부활의 은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는 특히 이번 부활메시지를 통해 『초대교회 시절에는 부활주일 뿐만 아니라 연중 모든 주일을 부활의 날이라 일컬으면서 주일마사를 가장 중요시 해왔고, 오늘날도 변함이 없는 것임에도 불구, 91년도의 경우 주일미사 참석률이 37%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주일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축제를 지내며 우리는 아침 저녁기도를 하는 가풍을 새로 정립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성가정을 형성해 보자』고 호소했다.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는 『교회는 삶의 현장에 자신을 던져 그리스도의 진리를 증거해야 한다』면서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정의로 무장하여 세상의 불의에 대처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