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티움 제국은 로마제국과는 달리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고,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비잔티움 제국의 미술이 가장 화려하게 꽃 핀 때는 종교가 모든 인간 활동의 근저를 이뤘다. 조 교수는 이러한 비잔티움 미술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형태나 양식만이 아니라 각 작품이 제작된 배경, 즉 역사적, 사회적, 종교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작품의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해준다”고 강조한다. “종교미술의 경우, 신학적이고 종교학적인 바탕 위에서 예술작품을 파악할 때 그 온전한 의미에 좀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비잔티움 미술이라고 하면, 터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과 같은 주요 건물 정도만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비잔티움 미술은 단순한 역사적 산물이기 이전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시각 매체”라고 그 의미를 강조한다.
「비잔티움 미술의 이해」는 ‘비잔틴 제국’, ‘비잔티움 제국’, ‘동로마 제국’ 등의 용어부터 밝혀주면서 시작한 제1장에 이어 총8개 장에 걸쳐 비잔티움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