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단장 원유술 신부) 주관으로 경북 지역 11개 교회기관·수도원이 참여,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힐링을 제공하는 ‘소울스테이’가 화제다.
기존 피정 프로그램이 신자 위주로 진행됐다면, 소울스테이는 비신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7월 시작됐음에도 비신자를 포함한 참여자가 이미 400여 명에 달한다. 연말까지 약 2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과 교회가 함께하는 영성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끈다.
소울스테이는 2015년 대구대교구 사목교서 주제인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를 사목 현장에서 실천하려 한 4대리구 교구장대리 원유술 신부 고민에서 시작됐다. 원 신부는 영적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모두를 소외된 이들이라 여겼고, 그들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경상북도 의원인 4대리구 총회장 이상구(베드로)씨가 지역민을 위한 가톨릭 프로그램으로 경상북도 예산을 신청하면서 구체화됐다.
예산 지원 결정 후 4대리구청은 천주교문화융성사업단을 발족, 참여 기관을 찾아 나섰다. 기존 운영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인기를 얻고 있는 기관들도 “여가와 힐링이 필요한 시대에 가톨릭 영성이 일조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 참여를 결심했다.
11개 기관은 크게 수도원, 성지 피정의 집, 사회복지시설, 본당으로 나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는 수도원 체험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한티와 진목정·갈평·평화계곡 피정의 집에서는 기존 프로그램에 다양한 체험을 접목시켜 비신자들 부담을 줄였다. 또 성요셉재활원, 포항 들꽃마을, 민들레 공동체, 베들레헴공동체 등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봉사체험을, 울릉도 도동본당과 천부본당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 안에서 힐링을 갖는 시간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소울스테이 홈페이지(http://soulstay.or.kr)에서 각 기관별 프로그램 일정 및 신청자 현황을 확인 후, 홈페이지나 각 기관에 개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