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종이책 기반의 교계출판사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가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활성서사의 전자책(ebook) 출판은 단연 눈에 띈다. 출판사는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복음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16종의 전자책을 선보이며 교계출판사의 전자책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1년 생활성서사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전자책으로 출간하며 교계 출판사로는 최초로 전자책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2013년 8월 현재까지 에세이, 기도 시집, 성경 교재 등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 총 16종을 출간했다.
전자책 독자들은 전자책의 장점으로 휴대성, 가독성 등 이용 편리성을 꼽는다. 실제로 전자책을 잘 활용만 한다면 방 안의 서재를 통째로 들고 다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설가 한수산의 「순교자의 길을 따라 1·2·3」은 성지 순례 현장에서 휴대하며 바로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어 순례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도 기도합니다」와 「하루 기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승정 신부의 ‘성서백주간’ 강의 교재 「성경 워크북 구약 성경 1·2·3·4」는 강의 중 필요한 부분을 전자책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가격 또한 종이책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50억 원에서 올해 5830억 원으로 79.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올해 3월 발표한 ‘2012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에서는 1년 동안 1권 이상 전자책을 읽은 사람의 비율이 약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가 가장 큰 이유다. 현재 국내 출판 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콘텐츠 확충과 서비스 및 기술적 여건이 개선될 경우 전자책을 함께 읽는 독자층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성서사 김진배(요한크리소스토모) 미디어 팀장은 “전자책 판매량은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신자들을 더욱 편리하고 쉬운 영적 독서의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성서사가 출간한 전자책은 홈페이지 www.biblelife.co.kr의 ‘eBook’ 코너와 국내 유명 인터넷 서점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