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콘클라베 앞당겨 열도록 규정 수정

입력일 2013-02-26 03:33:00 수정일 2013-02-26 03:33:00 발행일 2013-03-03 제 283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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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면 새 교황 만날 수 있나
1~20일 사이 열릴 예정
현행, 보름 지나야 가능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들이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시작 일시를 앞당기는 것을 허용하는 교황 자의교서(motu proprio)를 2월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교황이 퇴위하는 2월 28일 이후, 교황 공석 후 20일 이내에 추기경들이 결정하는 날짜에 시작되므로 3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 열리며,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3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기경들은 교황 퇴위 이전에 콘클라베 일정을 결정할 수는 없다.

교황은 또 교서에서 추기경이 아닌 사람이 콘클라베 과정에 대해 완전한 비밀을 유지해야 할 서약을 깨뜨리면 자동파문의 벌을 받는다고 규정했다. 추기경일 경우에는 이전 규정과 마찬가지로 후임 교황이 징계를 결정한다.

교서의 콘클라베 관련 새 규정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6년 발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 떼’(Universi Dominici Gregis) 관련 규정 수정의 의미를 갖는다.

현행 규정에 의하면 교황 공석 후 15일이 지나야 콘클라베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황은 이번 교서를 통해 교황 투표권을 지닌 추기경들이 모두 참석하면 콘클라베 시작 일정을 앞당기거나, 중대한 이유가 있으면 시작 일정을 수일간 미룰 수 있는 권한을 추기경단에 부여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교황 공석 후 20일 이내에는 반드시 콘클라베를 시작해야 한다.

콘클라베 일정은 80세 이상 추기경을 포함해, 추기경 회의에 참석한 추기경 전체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