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본질적으로 더욱 신의 존재를 믿게 됩니다.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구하고 진료를 해왔는데 모든 일이 하느님의 보살핌 아래서 순조롭게 이뤄져 왔습니다』
지난달 12일 후생신보가 주최하는 제25회 지석영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여의도) 임상병리과 심상인 교수(그레고리오ㆍ51ㆍ서울서 초동본당).
지석영의학상은 병리학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등 주로 기초의학 분야에 업적을 남긴 국내 의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의학계에서는 그 권위와 전통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1981년 「X선 전신조사후 Fabricius낭에 출현하는 형질세포의 기원에 대한 전자현미경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심교수는 이후 25년간 병리학분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91년 6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된 제16차 세계병리학회를 비롯 94년 홍콩에서 개최된 제20차 국제 병리학회에 참석하고 얼마전에는 제12차 국제 세포학회에 참석하는 등 국제간 학문교류활동에 노력해온 심교수는 올해부터 국제병리학회 한국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심교수가 25년간 이끌어온 국내 병리학 분야는 기초의학이지만 각종질병의 근본 발생원인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질병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야다.
『외국을 자주 다니면서 신앙이 몸에 배어있는 외국인들을 보게됩니다. 이때마다 참신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번 있었던 외국의 학술대회 참석경험은 신심을 더욱 독독히 한는 계기가 됐습니다』
의사이기 때문에 신앙을 가지게 됐다는 심교수는 이화약대를 졸업한 부인 김남숙(아녜스ㆍ46)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