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소된 예천성당 복구

입력일 2012-08-28 10:27:39 수정일 2012-08-28 10:27:39 발행일 1995-05-28 제 1955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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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봉헌식, 전국서 성금답지
1994년 2월 18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전소됐던 안동교구 예천성당 (본보 94년 2월 27일자)이 본당신자들의 눈물겨운 복구 노력과 전국각지 은인들의 도움으로 재건되어 오는 6월 6일 오전 11시 교구장 박석희 주교 주례로 봉헌식을 갖는다.

예천본당(주임=김영필 신부)은 화재 후 기도와 정성 어린 헌금 속에 94년 5월 22일 6억원의 예산으로 새 성전 기공식을 가졌으나 주일미사 참여 신자가 3백50여명에 불과한 가난한 시골본당으로서는 재건기금 마련에 불안한 상황이었다.

본당신자들은 성당을 재건하기 위해 도라지넥타 등을 서울과 부산 등지를 돌며 판매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는 한편 기도 속에서 모든 신자들이 하나가 되어 성당복구에 나섰다.

본당 신자들은 작은 본당임에도 자체적으로 2억1천만원의 성금을 마련했고 본보 보도 후 각지에서 성금이 답지 전국 모든 신자들의 한 형제애를 뜨겁게 느꼈는데 안동교구 각 본당에서 2억2천5백여만원 대구대교구 원조금 1억원 서울 방배동 본당 8천만원 및 기타 교구 신자들이 6천7백여만원 등 자체모금 포함 7억7천8백여만원이 모아졌다.

모금과정에서 김영필 신부의 동창신부들이 원조금을 보내왔으며 서울에 있는 예천본당 출신 신자들도 성금을 보내오는 등 그야말로 나눔의 신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으며 예천군내 비신자들도 8백만원이 넘는 성금을 보내왔다.

또한 시공은 맡은 금옥건설(대표=김광옥. 프랑치스꼬. 서울, 방배동본당) 측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성실히 시공해주었다.

본당주임 김영필 신부는「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이번 일로 예천본당 신자들은 나눔의 삶을 살 때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예천본당은 성금답지 후 신축규모의 기준설정에 가장 많은 고심을 했는데 결국 많은 은인들의 정성에 걸맞은 수준으로 짓기로 합의하고 신축 후 남은 모금액 2천5백80여 만 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당을 신축중인 안동교구 내 본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신축된 성당은 여건평 2백85평의 3층 규모로 강당 교리실 유치원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