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랑의 선교회」란?

입력일 2012-02-17 14:59:05 수정일 2012-02-17 14:59:05 발행일 1997-09-14 제 207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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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과 ‘봉사’ 실천
「가장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이를 섬긴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가장 잘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이 가르침을 몸소 실천함으로써「살아 있는 성인」으로써 추앙 받았던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사랑의 선교회」.

1948년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보잘 것 없이 시작됐던 「사랑의 선교회」가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1977년 7월 5일 데레사 수녀의 부탁을 받은 인도의 베드로 수사와 호주의 제프 수사, 앤드류 수사 등 세 명의 수사가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서울 삼선동에 세운「사랑의 선교 수사회 (관구장=임채수 수사)」가 이 땅의「사랑의 선교회」의 뿌리다.

「기도」, 형제로서 다 함께 하는「공동체」, 「가난한 이를 위한 일」, 복음 정신 안에서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와 가난한 사람들과 일치시키는「삶의 단순함」을 특징으로 하는「사랑의 선교 수사회」는「가난한 삶」그 자체를 존재의 목적으로 하는 단체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목적을 위해 세워진「사랑의 선교 수사회」는 80년 9월 16일 서울 본원에 이어 부산 우암동에 첫 분원을 설립하게 된다. 초대원장 임채수바오로 수사에서 현재의 8대 김요한 수사에 이르기까지 부산 분원은 시립병원의 행려병자 방문을 비롯, 역전ㆍ시장ㆍ극빈자 가정 방문 등 방문활동과 장애인 16명을 보살피는 등 장애인 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부산에 이어 81년 10월 3일 광주에 설립된 광주 분원은 초대원장 김용태 수사 이후 현재의 5대 김옥봉 수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3명의 수사가 힘들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 분원은 현재 극빈자 가정과 행려병자 방문 활동을 주로 해오고 있다.

「사랑의 선교 수도회」의 한국 진출 이후 4년 후인 1981년 6월 30일 김수환 추기경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세 명의 인도 수녀들의 도움으로 설립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초대원장=레시피아 수녀)는 서울 봉천동에 첫 보금자리를 잡은 후 용산, 안양 석수동을 거쳐 93년 현재의 안산으로 이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완전한 신뢰와 자기를 완전히 포기함과 항상 기뻐하는 정신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노동함으로써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끝 없는 목마름을 채워 드림에 있다는 수녀회의 설립 목적은 극빈자를 찾아 다녔던 데레사 수녀의 청빈과 봉사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