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운동은 125위 신앙 선조들을 위한 것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 신자들의 신앙 쇄신을 위한 것입니다. 평신도들이 세상의 소금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사회 안에 가톨릭 정신을 선포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신앙 선조들의 모습은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참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것 입니다.”
9월 4일 솔뫼성지에서 도보 성지순례를 통해 125위 시복시성 기도운동을 출범시키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70년대 103위 시성운동의 전국적 기도 운동을 발의하고 순교자 현양의 중심에 섰던 것도 평협이었던 것을 회고할 때 이번 기도 운동은 선배 평신도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의미도 클 것”이라며 기도운동 출발에 앞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제 아시아교회 및 세계교회의 선교 주역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에게 순교 영성은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는 최 회장은 “그것은 결국 내적 성숙의 빈곤, 질적 복음화의 요청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새로운 복음화를 이뤄 가는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전체 평신도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러한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 운동이 현재 지금 이 자리에서, 나 자신부터 복음화 되어가는 신앙 성숙의 새로운 단초와 적극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최 회장. “시복시성 운동에서도 신자 개개인이 각자 할 일은 무엇인지,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할 지 먼저 생각해 보고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안에 청년들이 많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또한 희망합니다. 평신도 활동에 있어서도 젊은 층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낍니다. 허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순교자들 중에서도 20~30대 청년들이 많았던 것을 상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협 차원에서도 앞으로 청년들과의 교류와 대화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덧붙여 최 회장은 “순교에 가깝게 복음 선포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던 최양업 신부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봉헌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최 신부의 영성과 삶을 알릴 수 있는 문화적 프로그램도 계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