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ㆍ자녀ㆍ교사 230명 참가 주일학교의 중요성 재인식 가정에 대한 관심ㆍ사랑 다져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가족상호간 점차 심화되는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부족을 메꾸어 주고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가족캠프가 서울 청량리본당(주임ㆍ안경렬 신부)에 의해 시도됐다.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용문 가톨릭청소년캠프장에서 개최된 청량리본당 제1회 가족캠프는 대자연속에 묻혀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가정의 고마움과 가족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부모ㆍ자녀ㆍ교사가 함께 참가한 이번 가족캠프는 사창가에 인접한 청량리성당의 주위환경 때문에 자녀들을 주일학교에 보내기를 꺼려하는 부모들에게 종교교육의 중요성과、학생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는 교사들에 대한 신뢰심을 회복시킨 계기가 됐다.
「화해」「나눔」「믿음」「증거」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가족캠프에는 30여명의 부모들을 비롯 국교 4년생부터 고교2년생까지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1백70명、교사 29명 등 모두 2백30여 명이 참가、2박3일간의 일정동안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의와 같은 집중력을 요하는 프로그램 대신 스스로 주제를 찾는 작업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가족캠프는 추적놀이ㆍ친교의 시간ㆍ참회예절ㆍ시장 및 동네놀이ㆍ가든파티ㆍ캠프파이어ㆍ미니올림픽ㆍ물놀이ㆍ파견미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ㆍ부모ㆍ교사 등 일개조에 20여 명씩 10개조로 구성、진행된 이번 가족캠프에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는데 마지막 날 미니올림픽 때는 캠프참가자중 최연장자인 이길훈씨(55ㆍ하상 바오로)가 성화주자로 운동장을 뛰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 부모들은 「화해」의 날인 첫날 참회예절 때는 다른 조의 자녀를 찾아가『아빠가 너희에게 잘못한 것을 얘기 좀 해 다오』라며 평소 자신이 모르는 가운데 자녀들에게 섭섭하게 했던 점들을 찾는 열성을 보이는 등 가족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냈다.
캠프일정에 맞춰 휴가를 얻지 못한 관계로 이번 가족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부모님께 보내는 학생들의 편지는『집에서 말썽만 피우던 제가 집을 떠나 이곳에서의 단체생활을 통해 가정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그동안 내가 너무 편안한 생활을 했다』『가족캠프에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려요』『돌아가서 엄마 일을 열심히 도와 드리겠어요』등 한결같이 부모님은혜에 감사하는 마음들을 적었다.
지난 5월부터 교사들과 함께 이번 캠프를 준비한 청량리본당보좌 이동익 신부는『가족캠프가 끝난 후 고백성사를 보는 학생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가족캠프는 부모ㆍ자녀ㆍ교사 모두가 먼저 가정 안에서 종교교육이 이루어질 때 참신앙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