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는 급변하는 현대세계와 더불어 점점 복잡다단해지는 교회문서 행정의 체계화를 위해 컴퓨터를 도입、정리해 나가기로 하고 프로그래밍과 입력을 위한 기초자료정리에 착수했다. 교구는 또 이와 함께 각종 공무서도 10진법으로 나누어 분류 보관했다. 교구 사목국이 주축이 되어 추진中인 행정문서 컴퓨터化와 공문서정리는 지금까지 부분적、산발적으로 정리되어온 것을 지양하고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고 역사의 흐름가운데서 앞으로의 좌표를 설정한다는 깊은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목국은 가장 영세적이면서 비능률적인 세력문서를 컴퓨터化하기로 하고 각 본당 세례대장을 통일양식에 의거、하나하나 정리하고 있는데 이 정리 작업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돼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본당부터 차례로 입력되는 세례대장 컴퓨터化로 인해 정리되지 않은 옛날 문서들이 차례로 정리되고 있으며 아울러 본당사도 정확하게 기록되고 있다.
한편 교회내의 공문서들을 10진법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최근에 마친 사목국은 각종 공문서를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평신도」「전례」「신심운동」「지역사목」「특수사목」「선교 및 사회참여」「교육」「교회운영」「문서관리」등 10개 항으로 나누어 2백27개 세목으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공문서와 관계되는 자료들은 관계 자료철에 따로 정리、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주교구 행정문서 컴퓨터化와 공문서 정리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유장훈 신부는『지금까지 많은 실무자들이 부임과 더불어 기본적인 데에 얽매여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누구라도 알기 쉽게、찾기 쉽게 하면서 체계적으로 문서를 보존하는 동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본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영명(靈名)등 외래어통일 및 음ㆍ양력으로 돼있는 生年月日 통일 등 시정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하는 유 신부는 『따라서 가장 확실한 것이 아버지의 이름이라 아버지의 이름이 이번 세례문서 컴퓨터化의 기본 자료로 등장하게 됐다』고 언급하면서『앞으로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전국 각 교구를 연결 짓는 터미널식 정보교환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