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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6) 노년기 건강관리의 원칙과 목표

권선형 기자
입력일 2011-06-15 09:22:00 수정일 2011-06-15 09:22:00 발행일 2011-06-19 제 2751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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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사회활동이 건강한 장수 비결
노인 스스로가 건강하고 질병이 없도록 노력하는 것은 노인 건강관리의 핵심적인 목표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다양한 생리적인 노화 현상은 막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 신체 기능의 감퇴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것은 가능하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더라도 같은 나이 또래에 비해 더 젊고 건강하고 질병도 없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공 노화, 즉 노인 건강관리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노년기 건강관리의 목표인 성공노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노인의학자 로이와 칸이 제시한 바와 같이 질병의 예방과 관리, 신체적 정신적 일상생활 기능의 유지와 향상, 활발한 사회 활동의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병의 예방과 관리라는 것은 평소 규칙적인 건강 진단과 금연, 금주, 운동, 영양관리 등의 건강생활 실천 그리고 만성 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막아내거나 병이 생겼더라도 가급적 조기에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 기능의 유지와 향상이라는 것은 평소에 신체와 두뇌를 활발히 사용하여 근력이나 뼈가 약해지거나 기억력과 뇌 기능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고 더 나아가서 자신의 몸을 더 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이나 일, 독서, 취미생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신체활동과 두뇌활동을 해야 한다.

적극적인 사회 활동이란 나이가 들었다고 혼자서 실내 생활만 하거나 위축되지 말고 가족이나 친척, 이웃,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대화, 자원봉사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 같은 것을 열심히 찾아서 하고 생활을 즐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활동은 우울증이나 피로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 건강하게 장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계속해야 더 나이가 들어도 병이나 신체 쇠약 때문에 가족이나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관리에 항상 유념하고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들은 노인이 아니더라도 중년기 시절부터 미리미리 알아두고 챙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병이 생겼는지,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알아두려고 하는 자세가 부족한 편이다. 다음에 정리한 내용은 노인이거나 노년기에 접어드는 중년기 시절이거나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수첩 같은 곳에 정리해 두고 되새겨야 할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성공노화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

1. 혈압 2. 몸무게(현재와 6개월 전 비교) 3. 키(현재와 30대 때와 비교) 4. 매일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지 여부 5. 지난 7일 중 땀이 약간 나거나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운동이나 일을 하루에 몇 번 정도 했는지 6. 금연 여부 7. 금주 여부 8. 시력, 청력 9. 지속적으로 먹고 있는 약의 개수(영양제 제외) 10.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는지 여부 11. 기억력 체크 12. 평소 감정 상태 체크 13. 소변보기가 불편하거나 지리는 경우가 있는지 여부 14. 최근 2~3년 사이에 암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 15. 가족들이나 친척, 친구들과 일주일에 3회 이상 만나거나 이야기를 하는지 여부 등.

권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