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정을 위한 여러 기념일이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가족 영화를 소개한다.
▨ 미안해, 고마워
동물과의 교감 감동적으로 그려
‘미안해, 고마워’(감독 송일곤, 오점균, 박흥식, 임순례)는 누군가에게는 부모, 누군가에게는 친구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형제, 자식 같았던 동물과의 교감을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그려낸 감동적인 영화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기르던 개를 통해 딸에게 남긴 사랑, 자신의 곁을 지켜준 유일한 친구로서 동물과 나눈 우정, 하나뿐인 동생과의 생애 첫 이별의 아픔, 동물이라면 질색하던 무뚝뚝한 아버지와의 화해 등과 같이 우리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감동과 웃음, 눈물을 선사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마리아) 감독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임 감독이 전체 제작 총괄하고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 ‘소풍’의 송일곤 감독, ‘경축! 우리사랑’의 오점균 감독 등 충무로 대표 실력파 감독들이 총출동했다. 영화는 18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봉은 26일.
▨ 회초리
‘불량아빠’와 ‘꼬마훈장’
21세기 꼬마 훈장 ‘송이’와 문제많은 불량 아빠 ‘두열’이 12년 만에 만나 벌이는 감동 스토리를 다룬 영화 ‘회초리’가 19일 개봉한다. 불량 아빠 두열은 한때 올림픽에 나갈 만큼 실력 있는 권투선수였으나 큰 부상을 당한 뒤 아내를 잃고 방황한다. 엉망으로 인생을 살던 두열은 마지막 기회로 예절 학당에 들어간다. 나이는 많지만 철이 안 든 그는 학당에 들어온 뒤에야 자신에게도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삶을 후회한다. 하지만 자신의 딸이 예절 학당의 꼬마 훈장 송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말썽만 일으킨다.
‘수상한 삼형제’ ‘성균관 스캔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다양한 연령층에서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내상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진지희가 부녀로 출연, 유쾌한 웃음과 가슴 절절한 감동을 선사한다.
▨ 시선너머
다섯 가지 ‘인권’ 이야기 담아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제작한 다섯 번째 시선 시리즈 ‘시선 너머’가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강이관, 부지영, 김대승, 윤성현, 신동일 감독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이번 시리즈는 인권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새터민에 관한 이야기 ‘이빨 두 개’, 미등록 이주노동자 니마와 한국 여성 정은의 우정을 다룬 ‘니마’, 직장 내 성희롱과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위기를 그린 ‘백문백답’,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의 문제를 위트 있게 그려낸 ‘바나나 쉐이크’, CCTV 시스템을 둘러싼 옹호와 비판의 논란, 개인 정보의 무분별한 노출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진실을 위하여’ 등 총 다섯 편의 영화가 ‘시선 너머’라는 제목으로 묶였다.
‘시선 너머’는 시선의 폭력을 주제로, 폭력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가까이 인식하게 한다. 또한 현대인들의 의식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