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는 예수사건에 대하여 내부적으로 깊이 관여하기를 꺼리고 있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지위를 고수하고, 신분을 과시하려는 것 밖에는 별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세운 죄목중에는 사회교란죄, 안식법 위반죄, 신권모독죄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제사장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의 고정 수입원이던 성전으로부터의 금전 수수와 뇌물에 많은 위협을 느껴왔었다. 이와같은 입장에 있던 그들은 이를 해소하려는 방법으로, 예수를 희생시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론을 얻었던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십자가 형을 받아 골고타에서 당신의 최후를 맞으시게 되었다. 그러나 성자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타의적인 성격이 아니라 자의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한다.
십자가의 역사는 기원전 3세기말로 거슬러 올다가, 당시 로마와 카르타고 나라 사이에 일어난 제 1차 포에니 전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내용의 유래는 싸움에 승리한 로마가 상대국 전쟁포로와 국사범들을 처형하기 위하여 만든 사형들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T字모형으로 만든 것이었는데, 차츰十字형태로 변천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본래적인 의미는 모욕적이고도 수치스런 형벌이었다. 죄인을 십자가형에 처할때 그의 발이 땅에 닿지 않도록 하였다. 그 이유는 성경에『땅은 하느님의 발판』 (마태오 5장 35절)이란 말씀이 있기때문에, 흙을 더럽혀서 신에게 불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형언도를 받으신 예수는, 전날 밤 뜬눈으로 지새우시고, 곡기도 끊으신 채 쇠불이와 동물의 뼈조각을 가죽에 끼워 만든 채찍으로 수십대의 곤장을 맞으셔서 살은 찢어지고 뼈는 부러져서 온몸에는 유혈이 낭자했었다.
얼마나 가혹한 매질을 하였기에 다른 죄수들은 그 이튿날까지도 살았었지만 예수는 겨우 6시간만 사시고 운명하지 않았던가?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를 보라! 세상 사람들은 그를 무능하다고 모두가 떠나가 버렸지 않은가? 그러나 하느님 아버지만은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더욱 가까이 해주셨다 (꼬린토후서 5장 19절) 예수는 아버지께서 주신 쓴 잔만을 받으셨지만, 십자가에서는 받지 않았다. 그것은 아버지께로 향한 순종이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당신 아들 성사 예수로 하여금 영광을 받으시고, 모든의 노를 말끔히 풀어주심으로써, 인류는 영원한 죽음에서 새생명으로 옮기게 되었으며,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켜 하느님과 의화관계를 맺어주기 위하여 예수는 십자가를 스스로 선택하셨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간은 불멸할 몸으로 영원히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는 하느님 사랑으로 출현(出?)하시고 사랑으로 현존(?存)하시며 사랑으로 완성(完成)하시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느님은 이 십자가를 이용하여 인간의 죄를 밝혀주었을 뿐만 아니라 구원에 대한 계획을 성취시켜 주셨던 것이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애칭(??)이며 죄와 죽음을 이긴 상징으로 모든이외 공경 대상이 되고있다. 전체 인간과 개인 예수와의 사이에 체결된 구원문제는 그를 배제하고서는 결코 성립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크리스찬들은 모름지기 십자가를 매일 지고 골고타로 행할 줄 알아야지만 마지막 날에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