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대사、봉천동 방문 하던 날

입력일 2011-05-02 14:18:12 수정일 2011-05-02 14:18:12 발행일 1980-05-25 제 120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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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신자들 열띤 환영
미사집전ㆍ14처축성ㆍ본당현황 등 살펴 
봉천동과 이태리 본당과의 자매결연 약속
교황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교황대사들 환영하는 신자들의 마음은 교황서하를 맞이하는 기쁨과 진배없었다. 지난 5월 11일 교황대사를 공식 초청한 서울 봉천동본당 신자들은 주한교황대사 루치아노 안젤로니 대주교의 방문을 통해 세계속의 한국교회、세계속의 봉천동교회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오전 10시40분 봉천동 삼거리에 도착한 교황대사 안젤로니 대주교는 교황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인도에도 열한 3천여 명 봉천동신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면서 도보로 2백여m 떨어진 봉천당성당에 들어가 주임ㆍ보좌신부와 함께 11시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 앞서 사제관에서 봉천동신자들로부터 이태리교회와의 자매결연을 요청받은 교황대사는 자신의 출신지인『이태리「임삐리아」의 여러본당에 연락 , 어느 한 본당과 자매결연을 맺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태리 본당과 의자매결연이 이루어지면 우선 신자상호간의 서신연락과 기도 교환후 서로간 초청방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시 미사후 교황대사는 이번 교황대사방문을 기념하기위해 소용식(바오로) 이동성(베네딕또)씨 등 2명의 신자가 봉헌한 14처상(1백만원 상당)을 축성했다. 교황대사 방문기념으로 새 14처상을 마련한 봉천동본당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석고로 된 14처상은 14처가 없는 진주 장개동본당에 전달했다.

교황대사는 14처 축성식후 본당유치원에서 거행된 환영파티에 앞서 봉천동본당의 현황과 금년도 본당사목지침을 청취,『체계적인 사목활동을 전개하고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교황대사는 이날 집전한미사중 강론을 통해『사랑과 평화와 신념을 가진 용기있는 신앙생활』을 촉구하는 한편『직장과 가정과 학교와 일터에서 또는 놀때나 일할 때 나를 막론하고 신자아닌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인식、응답할 수 있는 크리스찬 생활을 당부했다.

봉천동본당은 이날 본당주보를 통해 교황대사의 본당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특집을 마련, 교황과 교황대사、교황대사의 방문의의 등을 신자들에게 교육시켰다.

본당사목협의회 총회장 손재일(미카엘)씨는『이번 교황대사의 방문을 통해「로마」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교황대사 방문을 위해 사목협의회를 중심으로 모든 단체들이 적극참여、일치하는 본당상을 보여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