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문고서, 기능사 교육

입력일 2011-04-14 14:11:46 수정일 2011-04-14 14:11:46 발행일 1978-11-12 제 112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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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진광고 실습상 마련、기능사 양성
원주교구가 운영하는 원주 진광고등학교 (교장 장화순) 가 금년 2학기부터 직업과정을 개설、지난 3일 신축교사 및 실습장준공식을 가짐으로써 가톨릭인문계고교 중 기능사양성 1호교가 됐다.

이사장 지학순 주교가 집전한 이날 준공식에는 2백여명의 원주 신기관장과 학부모 및 동교생 전원이 참석、대학진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키워줄 직업과정의 출범을 지켜보았다.

원주시 우산동 307번지 진광중·고등학교 옆 대지 5천평 위에 건립된 직업과정 신축교사 및 실습장은 화란정부 외원기관인 제베모 (CEBEMO) 에서 2억8천2백20만 원을 원조 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투자된 내용을 보면 교실 십습장 1억4천9백80만 원, 사무실비품 8백40만 원, 기재기구시설 1억2천6백만 원 등이며 시설규모는 2층으로 된 교실 연건평 3백23평, 실습장 2백54평, 부대시설 47평 등으로 필요한 기재 일체를 확보해 놓았다.

자동차 정비과、배관용접과 전자과 등 3개 과정에 정원은 각과 20명씩으로 졸업 전 전원이 기능사 2급자격증을 취득케 할 방침이다.

졸업 후 대학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능사자격증을 취득、졸업과 동시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과정은 1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적성ㆍ취미ㆍ성적ㆍ가정환경등을 참작하여 선정、2학기부터 별도로 반을 편성하게 된다.

금년 2학기에 처음으로 실시한 직업과정에 정원60명 중 희망자가 1백60명이나 몰려 인문계고교에 이 과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진광고등학교는 지금까지 대학 진학율이 20%선에 불과하여 80%이상이 별다른 기술도 없이 사회에 진출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이사장 지학순 주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71년부터 직업과정을 구상、72년 11월 독일가톨릭외원기구인 미제레올에 계획서를 보냈다.

이 계획서가 75년 화란 제베모로 이관되면서 제베로 아시아담당관이 76년과 77년 두차례 내교하여 협의한 후 77년 10월 교실ㆍ실습장 건축기공식을 갖고 지난 8월 완공을 보았다.

지난 6월에는 원조국인 주한화란대사가 내교하였고、10월에는 화란외상 반 데르콜라프씨가 한국방문 중 내교하여 제반시설을 둘러보고 크게 만족해했다.

78년 5월 1일 가톨릭중등학교장회발행 회원교현황을 보면 가톨릭고교 36개교 중 남고 16개교, 여고 20개교인데 부산 대양공고가 유일한공고이며 여자상고는 3개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