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원사이트 ‘러브워크’ 통해 강론·찬양음원 전하는 홍인식 신부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0-11-24 09:28:00 수정일 2010-11-24 09:28:00 발행일 2010-11-28 제 2723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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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신앙체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느님 체험 없이 찬양만 하는 것은 세상을 좇아가는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홍인식 신부는 언제 어디서나 청년들이 원할 때 듣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백’이라는 제목의 강론·찬양음원을 러브워크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시대 한국청년들은 걱정거리를 안고 산다. 대학입시 지옥을 벗어나면, 취업입시가 그들의 미래를 가로막는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며 동료들과 경쟁하고, 세상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하지만 종국에 청년들에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허함을 채워줄 ‘주님의 말씀’이다. 많은 청년들이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에 열광하는 이유다.

1988년부터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을 지도하고 있는 홍인식 신부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청년들이 삶과 신앙의 좌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고백’이라는 제목의 강론·찬양음원을 러브워크 사이트(lovework.co.kr)에 공개했다.

“제가 연수를 하면서 느낀 신앙 고백을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연수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한 청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청년성서모임에서 음반을 제작할 때마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녹음했지만, 공식적으로 강론 음원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음원 제목 그대로 연수 안에서의 신앙체험, 청년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고백했다.

이번에 녹음된 강론은 음원을 위해 따로 집필된 것은 아니다. 20여 년간 청년성서모임을 지도하면서, 연수에 참여하면서 정리해뒀던 일기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사실 그는 청년성서모임에서 발간하는 간행물 ‘말씀의 방’ 권두언을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자주 전해주곤 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발간되는 간행물은 말씀에 목말라하는 청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한계가 있었다. 성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어도 일과 시간에 쫓겨 마냥 하느님 말씀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음원도 이런 이유에서 제작했다. 언제 어디서나 청년들이 원할 때 듣고 힘이 되길 바라는 홍 신부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의 행로는 항상 청년들에게 향해 있다. 이번에 발표한 음원도 그렇지만, 올 초에 오픈한 러브워크(LOVEWORK, 대표 이영안 요한금구)도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연수에서 접한 찬양곡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청년성서모임은 오래전부터 자체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벌써 5집까지 내놓았죠. 하지만 이제 CD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MP3를 필요로 하는 청년들을 위해 올 초 음원 사이트인 러브워크를 개설했습니다.”

홍 신부는 또 러브워크를 통해서 교회음악 음원 사이트를 정착시키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찬양음원 사이트를 활성화하고, 벨소리로 다운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주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하느님의 체험 없이 찬양만 하는 것은 세상을 좇아가는 이벤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뜨겁더라도 금방 식을 수 있죠. 간절한 마음으로 청중과 공동체험을 가지고 무대를 꾸민다면 하느님 사랑이 전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연수봉사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연수생을 사랑하는 마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찬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저희 공동체는 바로 사랑의 공동체죠.”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