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왕의 묵주반지 … “아버지(하느님) 고맙습니다”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10-03-03 11:45:00 수정일 2010-03-03 11:45:00 발행일 2010-03-07 제 268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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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성호 그으며 기도 
2008년 ‘스텔라’명으로 세례
정 추기경 선수들에 격려 메시지
2월 26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에서 김연아(스텔라·20)가 묵주반지 반짝이는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2월 26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스텔라·20)가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그 눈물을 묵주반지가 반짝이는 오른손으로 닦았다.

같은 날, 정진석 추기경은 소속사인 IB 스포츠를 통해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선에 최선을 거듭해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 스텔라 선수의 모습은 온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며 “특별히 많은 젊은이들이 김연아 스텔라 선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정 추기경은 또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도 하느님의 위로와 평안,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스텔라’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은 김연아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십자성호를 긋고 성호경을 바친 후 경기에 임했다.

정 추기경은 김연아 선수 이외에도 이번 겨울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 지도자들, 여자쇼트트랙 동메달리스트 박승희(리디아) 선수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