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나봅시다] 6박 7일간 「전국 통일순례단」 이끈 가톨릭대학생대표협의회 「통일순례단」대표 정은성(베드로)씨

마승열 기자
입력일 2009-06-25 01:40:00 수정일 2009-06-25 01:40:00 발행일 1998-08-30 제 211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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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로서의 통일운동 방법 배워”
전국 순회하며 지역민과 많은 대화
시위대로 오해받아 봉변당하기도
살아숨쉬는 신앙인들의 숨결 체험
『회원들이 신앙안에 하나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순례는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통일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지 함께 느끼고 체험하는 자리였어요』

8월 9~16일까지 통일순례단을 이끌고 전국을 순회한 전국가톨릭대학생대표협의회 통일순례단 대표 정은성(베드로ㆍ25)씨는 이번 순례가 통일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참가한 순례단원은 모두 55명. 아울러 가는 곳마다 지역 젊은 신자들이 함께 동참해 그 인원을 합하면 150여 명에 이르렀다.

순례단은 광주 망월동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 전주 치명자산 성지순례, 원주교도소 방문, 그리고 서울 명동성당에서 해산식을 갖고 1주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정씨는 이번 순례가 신앙심을 고양시키고, 지역주민들과 통일에 관해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성과를 밝혔다. 매일 아침미사 참례로 하루를 시작한 순례단은 특히 전주 치명자산에서는 자신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살아 숨쉬는 신앙인들의 숨결을 가슴 깊이 체험하기도 했다.

정씨는 그 지역 여러 신자들과 통일에 관한 격의없는 대화를 자주 가졌다. 그러면서 신앙인으로서 통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고.

『통일문제가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지 여러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교회차원에서도 이런 운동들이 더욱 활발히 펼쳐졌으면 해요』

순례단은 지역주민들의 오해로 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순례단원을 데모꾼으로 오해한 몇몇 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자들과 주민들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었다. 특히 지역에서 합류한 젊은 신앙인들과의 만남이 순례단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결실이었다. 정씨는 같은 신앙인으로서 지역의 젊은 신앙인들이 보여준 관심과 애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저희를 오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큰 호응을 보내주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이번 순례를 계기로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젊은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교회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아울러 조국통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마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