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에너지절약형 식기세척기·소독기 개발한 이철우·최숙주 부부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09-01-18 19:54:00 수정일 2009-01-18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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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갖고 환경 보존에 최선 다할 것”

“신앙인으로서 환경에 관심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최근 에너지절약형 식기세척기 및 소독기를 특허 등록한 동건화학(주) 대표 이철우(에우티미오·53·대구 큰고개본당)·최숙주(엘리사벳·44) 부부. 3년 여 연구개발 끝에 맞은 경사다.

이번에 특허 받은 에너지절약형 식기세척기의 가장 큰 장점은 미온 세척. 60도 이상 고온에서만 세척이 가능했던 기존 스팀식 기계와 달리 이 세척기는 30도에서도 세척이 가능해 90% 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건조 촉진제 없이 정수된 물로 헹궈 내어 깨끗하다. 함께 개발된 식기건조기 역시 자동으로 수증기를 배출해 주는 건조 방식으로 기존 기계에 비해 50% 이상 에너지 비용이 절감된다. 반응이 좋아 기존 납품한 곳 이외에도 경북 교육청 관할 학교에 이미 10여 대 설치 주문이 들어온 상태.

“한때 화공세제를 사용하는 식기세척기를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독성이 강한 건조 촉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식판에 약품이 그대로 남게 되지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식판에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씨는 곧바로 사업을 그만두고 아내 최씨와 함께 식물성 원료로 만든 무독성 세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식기세척기의 보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2005년부터 지구 온난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절약형 식기세척기를 연구,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이다.

본당에서뿐 아니라 대구대교구 환경위원회 활동 등 10여 년 전부터 환경 운동에도 앞장서 온 이철우·최숙주 부부. 지구온난화 예방 홍보를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교황님께서 ‘환경파괴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강조하신 것처럼 신앙인은 모두 환경보존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 역시 신앙적 사명감을 갖고 환경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문의 053-952-5859 동건화학(주)

우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