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착한이웃’에 실린 글 모은 수필집
우리시대 최고 글쟁이들의 가슴 찡~한 글이 한 곳에
강은교 외 43명/착한이웃/272쪽/9000원
문인과 종교인 등 우리 시대 각계각층 저명인사들의 글을 모아 만든 아주 특별한 수필집이 출간됐다.
‘착한 이웃 따뜻한 세상’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무료진료기관 요셉의원(원장 선우경식)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는 월간 ‘착한이웃’이 그동안 고료 없이 실린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강은교(글라라), 김남조(막달레나), 김홍신(리노), 김후란(크리스티나), 마종기(로렌조), 박범신(아우구스티노), 박완서(엘리사벳), 신달자(엘리사벳), 오정희(데레사), 유경환(클레멘스), 유안진(글라라), 정호승(프란치스코), 최인호(베드로), 피천득(프란치스코), 한비야(비아),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 홍윤숙(데레사)씨 등 44명의 필자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하다. 특히 문인들은 한국가톨릭문인회에 소속된 신자들이기에 더욱 정겨운 이름들이다.
수필들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 어머니에 대한 사랑,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일에 대한 열정,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미 월간지에 한번 실렸던 글인 만큼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느낌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책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요셉의원을 돕는데 쓰인다.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돕기에 희사한 사례는 여럿 있었지만, 이 책처럼 처음부터 기부를 목적으로 출간된 책은 드문 경우다. 월간 ‘착한 이웃’은 필자 44명에게 이런 취지를 일일이 알리고 허락을 받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글쓰기 달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한 번에 접하고픈 수필 애호가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