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서울 노동사목위, 베들레헴 아가방. 벗들의 집 축복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03-09-07 10:50:00 수정일 2003-09-07 10:50:00 발행일 2003-09-07 제 2364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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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회 주교가 베들레헴 아가방을 둘러보고 있다. 김주교 왼쪽이 허윤진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허윤진 신부)는 8월 29일 오전 10시와 11시 외국인여성들이 낳은 영유아들의 쉼터 「베들레헴 아가방」과 강요된 매춘업에 종사했던 러시아 여성 및 외국 여성들을 위한 쉼터 「벗들의 집」 축복식을 각각 가졌다.

이날 열린 축복식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와 사회사목 담당사제, 노동사목위원회 후원회원 등이 참석했다.

베들레헴 아가방은 가정폭력에 못 이겨 피신해 온 외국인 여성들이 낳은 어린 자녀들의 안정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재 생후 2∼3개월 된 영아 6명 등 총 14명이 필리핀인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한국인 보육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노동사목위원회는 현재 입소를 희망하는 영유아가 1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 아가방을 운영하면서 교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회원 등의 협조를 얻어 보다 많은 영유아들이 입주할 수 있는 넓은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17명의 러시아 여성들이 생활하고 있는 「벗들의 집」은 2001년 2월 개소해 서울 모처에서 운영되어 오다가 장소를 이전, 이번에 축복식을 갖게 됐다. 벗들의 집에는 수도자 2명이 상주하며 러시아 여성들을 위한 무료숙식 제공 및 신변보호, 상담 및 통역,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허윤진 신부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외국인들을 위해 교회가 관심을 갖고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줄 것』을 청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