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체가 아래쪽 추체에 비하여 전방으로 전위된 상태를 척추골 전방 전위증(脊椎骨前方傳位症)이라 부른다. 이 병은 주로 선천적으로 척추골의 후방에 있는 협부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경우가 제일 많다. 다음으로는 외상성, 퇴행성, 병적형의 순으로 발생한다.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협부결손형에 대하여 좀 더 설명하면 협부는 척추경, 횡돌기, 추공판과 상하 관절돌기를 서로 연결하며 추축중심(椎軸中心)이 되어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게 된다. 발병연령을 보면 7~8세에서 흔히 볼 수 있고 18세가 되면 6~7%로 증가한다. 20세 이후에는 더 증가하지 않는다. 임상증상은 협부 분리증은 주로 격렬한 운동이 심한 소아의 후반기나 사춘기에 발생하며, 증상은 소아와 성인의 경우 다르다. 성인은 주로 허리통증을 호소하지만 소아는 근육강직에 의한 자세의 변화가 주된 호소이다.
통증은 주로 둔부와 대퇴부로 전위되는 관련 통증이 동반된다. 일부 소아에서는 근력약화, 요실금 등의 신경증상이 생긴다. 마비신경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전위증에 의한 동통은 20세 전후에 시작되며 30~35세에 시작되는 요통은 염좌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에 의한 것이 많다. 주로 다리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주 증상이며 근력약화, 감각둔화 등이 온다. 통증의 원인에 대하여는 추간판 변성과 추체의 이상운동이 주된 것이다.
증상이 요추부에 국한 되지 않고 다리쪽으로 뻗는 방사통이나 감각이상, 운동장애 등이 나타나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신경압박증상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신경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방사선 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활동이 많은 청장년기의 협부분리증이 선천성 외상성과 구분이 안될 때는 골스캔(scan)으로 가능하다. 골스캔은 급성골절과 기존 척추 분리증과의 감별에 도움이 된다. 치료의 목적은 요통을 제거하여 운동을 가능하게 하거나 근력 강화를 시켜 척추운동에 안정을 주기 위함이다.
젊은 층의 전위증 환자에게 적응 되는 치료기준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10세이전에 협부에 결손이 있을 때는 15세까지 3~6개월 마다 3년간 검사한다. 두번째, 25%이상 전위가 되면 성장이 끝날 때까지 6개월마다 방사선 검사를 하고 심한 운동을 제한한다. 세번째, 50% 정도의 전위가 진행되었고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수술적 요법을 고려한다. 성인의 경우 보존적 요법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나 증상이 계속 될 경우는 수술적 요법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