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殺)에 관한 유쾌한 걸작. 작품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다니는 촉망받는 감독중의 한사람인 닐 조단(47).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겸비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그가 만들어낸 열두살의 「푸줏간 소년」 프랜시가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잔인하고 기괴한 행동이 펼져지는 영화. 경쾌한 음악과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 「이몬 오웬」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세기말의 우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익명의 작은 마을. 작은 사디스트라고 해도 좋을 제멋대로인 아이 프랜시는 자살중독증의 어머니와 마을 최고의 알콜중독증 아버지 아래에서도 뻔뻔스럽게 자란다. 아버지에게 매일 발로 차이고 벨트로 구타당하는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이웃마을로 가출한 사이 결국 어머니는 자살을 하고…. 프랜시는 어느날 이웃집의 속물근성으로 가득찬 누젠트 부인의 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그녀가 고용한 깡패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한다. 이제 그를 돼지라고 경멸하는 그녀는 프랜시의 응징의 대상이 되는데….
마을에서 추방되어 수도원으로 들어간 프랜시는 성모님을 접하며 삶의 평온을 되찾게 되나 이것도 한순간, 다시 마을로 돌아온 프랜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가 되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자 충격적이고 과도한 폭력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가정공동체의 소중함과 삶을 꾸며주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모님과의 영적인 만남이 도덕적 인성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나 이마저 박탈당한 프랜시는 끔찍한 재앙을 몰고 다니는 기괴한 영혼을 가진 소년이 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