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아시아 태평양 여행 (상보)

입력일 2021-02-26 14:17:57 수정일 2021-02-26 14:17:57 발행일 1970-12-06 제 74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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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낚는 어부」로 진리와 사랑을 휴대
【바티깐市 26일 AP同和】바오로 6세는 사랑과 진리의 복음을 아시아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재임 7년 중의 9번째이자 최장거리의 외국 여행으로서 이란, 동파키스탄, 필립핀, 사모어, 호주, 인도네시아, 홍콩 및 세일론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오전「로마」를 출발했다.

73세의 바오로 6세는 이 여행길에 오르기에 앞서 25일 그의 이번 여행은 사적인 여행이 라니라 주교ㆍ선교사 및「사람을 낚는 어부」로서 여행하며 진리와 사랑의 이야기를 휴대한다고 밝혔다.

그는「성 베드로」대성당에서 있은 주례 일반 알현에서 수천 명의 신도들에게 이번 여행이 성공하기를 하느님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오로 6세는 이번 여행 중 동파키스탄에 들러 수많은 해일 이재민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할 것이며 특히 중공의 관문인「홍콩」에 들러 옥외미사를 통해 중공 인민에게 사랑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란

【테헤란 11월 26일 AP同和】교황 바오로 6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순방 중 역대 교황으로선 최초로 이란 땅에 잠시 기착했다.

팔레비 왕을 비롯하여 수상과 전 각료 그리고 국회 상하원 의장과 2천여 명의 군중이 출영 나온 공항에서 성명을 통하여『이번 여행이 모든 공동체에 이해를 증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팔레비 왕은 환영사에서 형제애와 평화를 위한 교황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곧 이어 교황은 공항 궁중실에서 팔레비 왕과 20분 동안 회담을 갖고 잠시 휴식한 후 석별의 정을 아쉬워하는 팔레비 왕과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비행기에 올라 동파키스탄「닥카」로 향했다.

■동파키스탄

【닥카ㆍ동파키스탄 11월 26일 로이타同和】교황은「테헤란」을 출발한 지 4시간 반 만에 재해를 입은 동파키스탄의「닥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영 나온 아가 칸 대통령과 1천여 명의 군중들에게 교황은『여러분의 벗으로서 슬픔을 같이 나누려고 왔다』고 말하면서『절망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또한 교황은 칸 대통령과 가톨릭교회 당국자에겐 금일봉씩을 전하고 전 세계 가톨릭이 동파키스탄에 구호의 손길을 뻗칠 것을 호소했다.

■월남 상공서 메시지 보내

【사이곤 11월 27일 AP同和】「마닐라」로 향하는 도중 월남 상공에서 교황은 월남의 티우 대통령과 월맹의 탕 대통령에게 각각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답하여 티우 대통령은『성하께서 월남공화국 상공을 지나감을 나와 온 국민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캄보디아 대통령과 태국 왕과 버마의 네윈 장군에게도 각각 친선 메시지를 보냈다.

■대만 사절 면담

【마닐라 11월 27일 로이타同和】교황 바오로 6세는 27일 밤 대만의 1백여 가톨릭ㆍ비크리스찬 단체를 대표하는 9인조 사절을 접견했다.

예정에 없었던 동 접견에서 교황은 자유중국이 하느님의 보호 아래 번영하기를 빈다고 말했으며 사절단장 죤우 씨는 교황의 여행이『하느님의사랑의 우주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일치모임

【마닐라 11월 29일 AP同和】교황 바오로 6세는 일치모임에 참석하여 프로테스탄트들과 공동으로「주의 기도」를 바치고 모슬렘 교도들과 불교도들과는 공동기도가 없음을 깨닫고 교황의 제의로 모든 사람이 잠시 동안 묵념을 올렸다.

■언론인과

【마닐라 11월 29일 로이타同和】교황 바오로 6세는「베리따스」방송국에서 언론인들에게 사명이 고귀함을 역설하고『진리를 왜곡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언론인의 이상은 진리 자체』라고 지적하고 독자를 기만하지 말고 진리를 반영시켜 신뢰를 얻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평신자단

【마닐라 11월 29일 로이타同和】교황은 지난 29일 필립핀 평신자단을 접견하고『신앙의 외형적인 과시를 지양하고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과 제2차「바티깐」공의회 문헌을 연구하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에 메시지

【마닐라 11월 29일 AP同和】교황 바오로 6세는 주일인 29일 필립핀수도「케손」시에서 옥외 작별미사를 드린 후「베리따스」방송국에서 세계 인류의 반을 차지하는 전 아시아인들에게 메시지를 낭독했다.

교황은『교회는 서구의 물질주의와 중공의 호전적인 무신론을 막으려는 아시아인들의 우방』이라고 전제한 후『위대한 문명의 원천이며 세계종교의 발상지며 지혜의 실고인 아시아가 세계에서 올바른 위치와 합당한 몫을 차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교황은 모든 아시아 지도자들이 가난하고 버림 받은 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쏟으며 모든 시민의 인간적 발전을 위해 마음과 마음을 열고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