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신부의 방북활동을 담은 비디오「하나되게 하소서」가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ㆍ장요주 신부)와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에 의해 일반에 공개판매 되고 있다.
이 비디오테이프 중 일부는 국가안전기획부가 문규현 신부의 형인 문정현 신부에게 「필요하면 확인해보라」며 건네준 것으로 문규현 신부가 7월27일 판문점 평화대화에서와 8월15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서 행한 연설과 행동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테이프는 문 신부가 7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평화대회 중 행한 23분간의 연설을 안기부가 4분짜리로 왜곡 발췌, 각 방송사에 보내온 것을 방송사들이 다시 「미제국주의 물러가라」등의 격한 동작으로 구호를 외치는 장면 1분가량만 선별 방영함으로써 크게 불의를 빚었던 만큼 문신부의 언행을 객관적으로 살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 신부는 정의구현적국사제단이 자신을 북한으로 보낸 이유를 평화대회 참석군중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게『분단 45년간 천주교가 통일에 기여를 제대로 못한 것을 뉘우치는 한편 민족의 아픔에 동참키 위해 파견됐다』고 말한 것으로 이 테이프는 전하고 있다.
64분짜리의 이 테이프는 또 8월 15일 임수경씨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기 직전 문 신부가 행한 고별연설과 고별기도의 내용도 담고 있는데, 이 부분은 미국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가 한국정의평화위원회로 보내온 것으로 국내 TV에는 전혀 방영되지 않은 것이다<판매처=광주대교구 정평위(062)27~6008) 서울대교구 정평위(02)771~76(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