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노사분규의 회오리가 전국을 강타, 건전한 노사관계의 창출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가운데 마산교구, 창원가톨릭 사회교육회관(관장ㆍ박기홍 몬시뇰)이 지난 9월초에 마련한 「노동교실」이 10월 28일 오후 7시30분 첫수료식을 갖고 80명의 제1기생을 배출했다.
노동자들의 권익옹호와 건전한 노사대화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개설된 노동교실은 창원 마산지역 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노조간부ㆍ상음집행위원 등이 주로 참여, 「노사윤리」「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매주 월ㆍ화ㆍ수요일 3일간 하루 3시간으로 6주동안 진행된 이번 노동교실에는 노동관계의 일을 맡고 있는 지역사회의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나와 강의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주었다.
노동관련법규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노동교실은 이외에도 「경제원론」「한국경제론」 「외국의 노동운동방향」등의 강좌도 마련, 수강생들에게 경제의 기본적인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노동교실을 주관한 창원가톨릭 사회교육회관은 회관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가톨릭교회가 보는 사회원리」라는 강좌를 마련하기도 했다.
노동대학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한결같이 『지금까지 쉽게 지나쳤던 곳에 의외로 많은 문제가 잠재해있음을 깨우치게 됐다』면서 『지역노동운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할수 있는좋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수강생들은 임금인상투쟁방향, 노조를 탄압하는 회사측의 압력에 대처하는 방안 등 직접 노동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