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맹인선교회, 성가양로원 방문

입력일 2019-10-28 15:42:30 수정일 2019-10-28 15:42:30 발행일 1988-11-13 제 1630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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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들이 불우이웃 위로

매월 1회씩 양로원 방문
침술ㆍ안마로 노인들 도와
오락시간도 마련… 노후 달래줘
앞을 보지 못해 혼자 다니기도 어려운 맹인들이 신앙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자발적으로 불우 노인들에게 사랑을 나눠 주고 있어 신앙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구 가톨릭 맹인선교회(회장=서인환, 지도=최연철 신부)는 지난 11월 6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 위치한 성강양로원(원장ㆍ이옥매)을 방문, 노후를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불우 노인들의 육체적ㆍ정신적 아픔을 위로했다.

지난 7월 대구 영락양로원(원장ㆍ김경학)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주일에 양로원을 방문해 오고 있는 대구맹인선교회가 성가양로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

맹인 회원들은 비록 자신들이 시각장애를 가진 장애자들이지만 남의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가진 안마술과 침술을 유감없이 발휘, 신경통ㆍ노인병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봉사했다.

맹인 회원들이 안마술ㆍ침술 등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동안 함께 양로원을 방문한 봉사자들은 의료 활동에 보조함은 물론 차례를 기다리는 노인이나 치료를 마친 노인들을 위해 오락시간을 마련, 즐거운 노래와 담소로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었다.

선교회의 한 회원은『처음 양로원을 방문했을 때는 침 맞기를 꺼리던 노인들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침을 맞기 위해 앞을 다투어 기다리는 실정』이라며 갈수록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가톨릭 맹인선교회는 선교회의 특성을 잘 살려 앞으로도 계속 양로원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