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외신종합】 성모 마리아의 발현지로 전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파티마 성지에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성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새 성당의 설계는 그리스의 정교회 소속 교회 건축가인 알렉산드로스 톰바지스로 그는 성당과 주위 건물들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빛과 첨단 기술들을 총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마 성지는 매년 수십만명의 순례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지금으로부터 86년 전에 성모 마리아가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루치아 등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발현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현재 생존해 있는 루치아를 제외한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는 지난해 5월 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됐다.
파티마 성지에는 날이 갈수록 방문하는 순례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매주일 기존의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미사에는 1만명 이상이 참석한다. 하지만 기존 성당은 수용인원이 불과 900명 밖에 안돼 나머지 순례객들은 야외에서 미사에 참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서 파티마측은 늘어나는 순례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성당을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수년전 새 성당의 설계를 공모했다.
이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바로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 건출가인 톰바지스이다.
톰바지스는 최근 이탈리아의 일간 아베니레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방정교회 소속이라는 신분은 이러한 성당을 짓는데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새 성당은 기존 성당의 맞은 편에 세워질 예정인데 완공은 파티마 성모 발현 90주년을 맞는 2007년 5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톰바지스는 새 성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가 성당 주위의 공간 확보로 새 성당이 건립되면 성당 내부에 들어가는 1만명의 순레자들 외에 성당 주위에 40여만명이 모여서 미사 참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