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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태 몬시뇰 팔순기념 논총 「빛은 동방에서」 발표회 및 헌정식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6-18 수정일 2019-06-19 발행일 2019-06-23 제 315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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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연구에 일생을 바친 학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6월 15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심상태 몬시뇰 팔순기념 기념미사 중 논총위원회 위원들이 심 몬시뇰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천주교·개신교 신학자들이 한국 그리스도교 신학의 선구자 심상태 몬시뇰(수원교구 원로사목자)의 삶과 신학 연구를 조명한 논총 「빛은 동방에서」(사진)을 발간해 심 몬시뇰에게 헌정했다.

심상태 몬시뇰 팔순기념 논총 준비위원회(위원장 곽진상 신부, 이하 논총위원회)는 6월 15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심상태 몬시뇰의 삶과 신학 이야기’ 논총 발표회와 기념미사, 논총 헌정식을 열었다.

이번 논총은 심 몬시뇰의 팔순을 축하하며 심 몬시뇰의 삶과 신학사상을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그동안 심 몬시뇰의 신학을 연구하고 계승·발전시킬 필요성에 관해 논의해오던 중 심 몬시뇰의 팔순을 맞는 2019년에 논총을 발간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원가톨릭대는 2017년 논총위원회를 결성하고 한민택 신부(이성과신앙연구소장)을 비롯해 곽승룡 신부(전 대전가톨릭대 교의신학교수), 김정용 신부(광주대교구 사목국장), 최원오 교수(대구가톨릭대), 고계영 신부(작은형제회), 이정배 목사(현장아카데미 원장) 등 심 몬시뇰과 인연이 깊은 저명한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2년에 걸쳐 ‘심상태 신학’을 조명했다.

이번 논총에는 천주교뿐 아니라 개신교 신학자 12명이 심 몬시뇰의 ▲토착화신학 ▲교의·기초신학 ▲실천신학 선교영성에 관해 연구한 결과물이 실렸다. 또한 4편의 자유주제 연구물과 심 몬시뇰의 삶과 저작에 관한 저술도 함께 담겼다.

논총 발표회 중 심 몬시뇰의 신학 사상을 조명한 곽진상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는 “신학 연구에 전 생애를 바치고 올해 80세를 맞이하는 이때 심 몬시뇰의 신학적 업적을 학문적으로 평가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논총의 의미를 전했다. 곽 신부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해 국내의 신학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학자, 심 몬시뇰의 신학 사상은 그의 높은 명성과 신학자들의 잦은 인용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 엄중하게 평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논총을 헌정 받은 심 몬시뇰은 “신학 하는 사람으로서 제 글의 한국교회 안에서의 의미를 제 생각보다 더 높이 밝혀주신 논총 집필진에 감사한다”며 “저로 하여금 현세에서 천국을 체험토록 해주신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심 몬시뇰은 1971년 독일 유학 중 사제품을 받고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6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5년 정년퇴임 이후로도 명예교수로서 활동해 국내외에 140편의 논문을 남기는 등 평생을 연구와 후학양성에 헌신했다. 또한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한국 신학의 토착화와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