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새 교황령 반포 예고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9-04-30 수정일 2019-05-02 발행일 2019-05-05 제 314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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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복음화’에 집중한다
복음화 관련 부서 통합 예상

교황청 구조 개혁이 복음화와 관련한 두 개의 교황청 부서를 통합한 ‘초대형’ 부서 설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교황청 부서들은 교황과 지역교회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

인도 봄베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4월 27일자로 발행된 스페인 주간지 ‘비다 누에바’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를 통해 교황청에 새로운 복음화 부서가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음화부서는 교회의 선교 활동을 조정하는 인류복음화성과 교세가 감소하고 있는 나라에서 신앙의 쇄신을 도모하는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통합해 설립된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새 교황령의 골자는 교회의 선교 사명이 복음화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교회와 교황청 모든 활동의 중심에 복음화를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문기구인 추기경위원회 위원이다.

그라시아스 추기경과 같이 인터뷰에 참여한 추기경위원회 간사 오스카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교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새 복음화 부서는 중요성 면에서 신앙교리성을 뛰어 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추기경에 따르면, 문화평의회와 가톨릭교육성이 합병되고, 교황의 자선 활동을 조정하는 교황자선소가 자선 부서로 승격된다. 또한 미성년자보호위원회에 더 큰 권한이 주어질 전망이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새 교황령은 교회 내 평신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교황청 부서의 수장을 평신도가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교황청 성의 장관은 추기경이, 평의회 의장은 추기경이나 대주교가 맡고 있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 의견을 반영한 새 교황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