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유경촌 주교, 장애인의 날 담화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7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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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4월 20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면서 “사회와 교회 안에 아직도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직·간접적 차별에 대해 우리의 무관심을 뉘우치자”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2017년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54만여 명이고,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등록 장애인은 39만2000여 명으로, 서울대교구 모든 본당마다 평균 4%, 즉 2000명의 교우가 있는 본당이라면 적어도 80명의 장애인이 본당에 있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본당에서 그렇게 많은 장애인을 찾아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유 주교는 “우리 교구에 시각장애인들이 모인 ‘성라파엘사랑결(준)본당’과 농아인들이 모인 ‘에파타(준)본당’이 있는데, 이분들이 따로 모이지 않아도 각자 본당에서 불편이 없을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을 모두가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를 장애로 느끼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