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성명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10-09 수정일 2018-10-09 발행일 2018-10-14 제 311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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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국제관함식 개최는 평화 시대 역행”

재단법인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이사장 강우일 주교)는 10월 8일 ‘평화의 섬 제주도에 국제관함식 개최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전 세계 해군 군사력 과시의 장인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남북 정상이 선언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해군이 10월 10~14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는 미군 핵항공모함과 이지스함을 비롯해 14개국 함정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 외국 장병 1만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기간 중 군함 해상 사열, 방위산업 전시, 함정 공개 등의 행사가 열렸다. 일본 자위대는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여하려다가 우리 해군이 반대해 불참을 통보했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는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를 전 세계에 기정사실화하는 해군의 축제로 제주해군기지 완공 후 제주도는 군사화의 길을 다시 걷고 있다”며 “더 이상 제주도를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섬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가 지난 세월의 고통을 딛고 일어나 참된 평화의 섬이 되려면, 군사력이 제주도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