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福者(복자) 안드레아 金神父(김신부)님의 一代記(일대기)

입력일 2021-12-24 13:27:00 수정일 2021-12-24 13:27:00 발행일 1961-09-17 제 29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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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영혼의 노래』에서

錦_山 옛터가

나는 싫어

임 죽인 그 땅이

무얼 좋아

떠난다 떠나려네

이 江山을

임 찾아 저 나라로

나는 가오

가고야 말 인생

가건마는

江 건너 저 나라로

가건마는

이별이란 언제나

설은건가

떠나는 내 눈에

눈물 난다

江 건너 저 나라는

빈 들인데

헤매는 나그네

무얼 찾나

빛 찾아 건너오신

엣 그 임은

가신지 오늘이

몇 춘춘고?

___ 이리 저리

길손 남고

쏘다니는 썰매만

오락 가락

십여 년 이역의

풍상 끝에

義州_問 두드리는

__ 걸인

내 나라 그리며

자취 숨겨

애꿎은 설매에

몸 싣는다

그린 고향 십년만에

찾아온 후

__에 또 얼마나

앓았던고

앓던 몸 병색도

가시기 전에

동해바다 서해 안에(_海를 말함)

배 띄운다

聖_을 모셔올

힘찬 배야

순풍에 흰 돛달고

잘도 가소

희망 찬 뱃 노래는

어딜 가고

난파에 부딪침

몇 번이던가?

목적지 上海는

어디메뇨?

새별의 등대여

구하소서

긴가함 락더품

영광인데

내 나라 잃은 몸

어딜 갈꼬?

진리의 스승들

배 타시오

피 바다 건너가

저 나라로

__山 옛터로

또 가려오

임들 같이 나도 죽게

하냥 가오

1936년 7월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