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주교 석방 환영 및 인권회복 기도회가 18일 오후 6시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주최로 명동대성당에서 김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를 비롯 성직ㆍ수도자 3백여 명과 신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 주교 집전으로 열렸다.
김 추기경은 미사에서 뜻있는 이들의 계속적인 기도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지주교 등 구속인사들이 석방됐으나 아직도 일부인사와 인혁당 관계 인사들이 풀려나지 못한데 대해 섭섭한맘을 금할길 없다면서『하느님은 언젠가 우리를 도와 이들을 풀어주시고 풀린 인사들도 모든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게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23일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재구속된 후 이날 처음 제대 앞에 선 지 주교는 강론에서『감옥에 있으면서 한국교회가 인권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를 바친다는 소식에 큰 위로를 느꼈다』고 말하고『명동성당은 웅대한 모습을 들어낸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진리를 가르치는 일과 진리의 지표를 제시하는 행위를 다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았으나 그동안 정의구현 사제단의 노력으로 전체 국민에서 진리는 여기에 있고 이것이 진리라는 등대의 역할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지 주교는『어떤 이는 교회가 정치운동을 한다고 오해할지 모르나 교회는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판단 이를 실천하고 보급할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며 그것은 진리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지 주교는 이어 우리사회는 윤리질서가 파괴되고 서로 믿지 못하며 약한 이가 억울한 일을 당해도 꼼짝 못하는 풍조가 생겨 겉으로는 합심하는 것 같아도 실제는 이와 다르다고 말하고 하느님의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기로 결심하고 계속 노력하자고 호소했다.